Installation view of 《Delivery Dancer Codex》 ⓒAyoung Kim. Photo: Ayoung Kim Studio.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해 온 작가 김아영의 미국 첫 개인전 《딜리버리 댄서 코덱스(Delivery Dancer Codex)》가 2026년 3월 16일까지 뉴욕현대미술관 PS1(MoMA PS1)에서 개최된다.

MoMA PS1은 동시대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미술을 소개하는 기관으로, 이번 전시는 MoMA PS1의 수석 큐레이터 루바 카트립(Ruba Katrib)이 기획하였다. 《딜리버리 댄서 코덱스》는 김아영의 미국 첫 개인전이자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딜리버리 댄서’(2022–현재) 의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첫 전시이다.

Installation view of 《Delivery Dancer Codex》 ⓒAyoung Kim. Photo: Ayoung Kim Studio.

전시 제목의 ‘코덱스(Codex)’는 고대의 타블렛형 책, 중세의 양피지를 엮은 서책의 형식을 가리키는 동시에, 여러 규약과 정보를 모은 경전, 게임 문화에서의 설정집, 현대 프로그래밍 문화에서 코드 모음집의 의미를 중첩한 개념으로 ‘딜리버리 댄서’라는 상징적 인물을 통해 긱 이코노미와 플랫폼 노동, 가능세계론과 양자물리학, 신체와 시간에 대한 최적화를 요구하는 가속주의적 촉구 등을 탐구해 온 작가의 궤적을 면밀히 조명한다.

Installation view of 《Delivery Dancer Codex》 ⓒAyoung Kim. Photo: Ayoung Kim Studio.

전시는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 〈딜리버리 댄서의 선: 0°의 리시버〉(2024), 그리고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MoMA PS1의 3층 전시장 전관을 가득 채우는 대규모 설치로 구현된다.

특히 국립아시아전당(ACC) 미래상 수상작으로 처음 공개된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는 3채널 영상 설치를 비롯해 해시계 조형물, 달력 그래픽 시트, 그리고 조명 동기화 제어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 설치가 상당 부분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재구성되어 선보인다.

그 외에도 〈다시 돌아온 저녁 피크 타임〉, ‘궤도 댄스’ 연작, 〈고스트 댄서 A & B〉, 〈약정〉(모두 2022) 등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