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한 관람객들 ⓒ연합뉴스
주요 국립 문화기관의 소장품 구입 예산이 장기간 동결되어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소장품 구입 예산 현황’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10년째 연평균 약 40억 원, 국립현대미술관은 약 52억
원을 유지했다. 
 
1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19.98%
상승을 고려하면, 사실상 주요 기관의 실질 구매력은 감소한 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진행중인 해외 명작 소장품전 《수련과 샹들리에》에 나온 아이웨이웨이의 〈검은 샹들리에〉(앞), 쩡판즈의 '초상' 연작(뒤) ⓒ연합뉴스
이와 같은 현황은 해외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예산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연평균 817억 원)의 약 16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영국 테이트미술관(397억
원), 뉴욕 현대미술관(282억 원) 등 해외 유수 기관들은 매년 수백억 원씩 소장품 구입에 투자하고 있다. 
 
학예전문 인력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등록 박물관 총
916개관 직원 1만 1,518명
중 학예직원 비율은 3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65%)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민형배 의원은 "정부가
K-컬처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누리는 문화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며 "소장품 확보와 학예 인력 확충은 문화 주권을 지키는 핵심 투자로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