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작가 ©두산아트센터
지난 21일, 제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각예술 부문 수상자로 박정우(b. 1991) 작가가 선정되었다.
두산연강예술상은
2010년에 제정된 상으로 공연ᆞ미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한다. 2025년 현재까지 총 46명(팀)의 공연ᆞ미술 분야 작가들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문지윤, 문혜진, 박가희, 배명지)은 이번 심사 과정에서 추천된 작가들의 경우 매체적 탐구, 정체성
문제 제기, 도시·생태적 감수성 등 여러 의제를 제기하였으며, 이는 한국 미술의 다층적 지형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였다고 전했다.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단은 작업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과, 다른 환경에서 현재의 질문을 새로운 시선과 방식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큰 작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거쳤으며, 이를 통해 최종 후보들 중 박정우의 작업이 회화라는 매체에 던지는 근본적 질문에 집중하였다고
전했다.

박정우, 〈디오라마〉 연작(박정우 개인전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스페이스9, 서울, 2021), 사진: 고정균 ©두산아트센터
심사평에 따르면,
박정우는 “회화의 조건을 총체적으로 사유하는 작가”로, “물질·도구·기법 등의
가시적 요소를 면밀히 다루는 동시에, 회화가 성립해 온 역사적·동시대적
조건을 목록화하고 점검해” 왔다.
그리고 심사위원당는 그의 작업이 “추상적 경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제작 과정과 재료의 변화를
통해 ‘회화적 시간’을 가시화한다”는 점에서, 오랜 매체인 회화에 대한 논의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참조점이 될 것으로 보았다.

박정우, 〈경계선〉, 2025, 석고보드, 퍼티, 형광 아크릴 물감, 가변크기, 사진: 고정균 ©두산아트센터
수상자 박정우는 창작자가 아닌 매개자로서 화가의
행위성을 탐구해 오며, 빛, 시간, 공간, 물질, 신체, 기억 등, 여러 조건들이 상호작용하는 회화적 프로세스의 내부에서
그림을 지탱하는 현실을 되돌아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러한 활동의 연장선 상에서, 미술가의 현실을 조명하는 비평적 글쓰기와 협업으로서의 전시 기획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박정우 작가는 2026년 두산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2027년 하반기
두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