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미국인 작가 갈라 포라스-김(Gala
Porras-Kim)이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우십(MacArthur
Fellowship)’의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맥아더 펠로우십은 1981년 맥아더
재단(MacArthur Foundation)이 창립한 미국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로, 예술·과학·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창의성과 미래 가능성을 지닌 인물들을 선정해 5년간 총 80만 달러(약 11억
원)를 지원해 왔다.
역대 한국계 선정자로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2003), 허준이
교수(2022), 최예진 교수(2022) 등이 있다.

올해 펠로우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갈라 포라스-김은 작업을 통해 문화유산의
진정한 가치와 맥락을 회복시키고, 제도적 수집 방식과 그 한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맥아더 펠로우십 선정은 포라스-김의 작품이 지닌
의미와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다시금 확인시켜 준 성과로 평가된다.

갈라 포라스-김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예일 미술대학 조각학과의 시니어 크리틱으로
재직 중이다. 2017년 휘트니비엔날레에 참여했고,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로 선정되며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 왔다.
올해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자연 형태를
담는 조건》에서 그는 수석(壽石)을 책가도처럼 선반 위에
그린 독특한 드로잉 연작 등 13점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