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엄헤드는 단체전 《가난한 자들》을 4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가난한 자들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디에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모두가 저마다의 결핍을 주장하는 시대, 저항과
변화를 꾀하던 ‘계급’ 개념이 희미해진 오늘에 (유사)자율적인 개인들만 남은 현실을 돌아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난한 자들을 떠올리고 말하기는 가능할지, 과연
미술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묻는다.

강지웅, 박소연, 이주연, 야광 4명/팀은 시대의 증후이자 만연한 정서로서 가난을 탐구하며 특정한 미적 형식과 감각을 공유한다. 전시는 이들 작업을 통해,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드러난 어떤 집단성, 세대의 증후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결핍으로부터 파생하고 빈곤에서 증식해 다른 방향으로 초과하는 미술의 형식을 발견하며, 이들을 “가난한 미술”로
호명해본다. 불안정성의 공통감을, 급속도로 자연화한 가난한
이미지의 증식을, 그것의 긍정과 부정에 대해 말해본다.
참여 작가: 강지웅, 박소연, 이주연, 야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