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The Weaponocene Epoch》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서울대학교미술관은 ‘무기’로 현시대를 바라보는 기획전시 《무기세 武器世》를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무기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성찰하고, 무기의 형식과 목적을 탐구하는 국내외 작가의 총 130여 점의 작품을 조명한다.

Installation view of 《The Weaponocene Epoch》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무기세’는 무기 생산, 기술 개발, 방위산업, 전쟁 등 군사 활동과 이를 둘러싼 복잡한 군사-산업 복합체가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다루는 개념이다. 인류세가 인간 활동이 지구 생태계에 미친 지질학적 환경을 다루고, 자본세가 자본주의 체제의 팽창이 사회와 자연에 끼친 영향을 조명한다면, 무기세는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군사주의적 문명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고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Weaponocene Epoch》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이번 전시는 지배자, 강자의 힘의 근거인 ‘무기’에 대해 대항하는 ‘예술의 힘’을 강조한다. 즉, 무기의 힘과 상반되는 ‘선택된 비능력’으로서의 예술의 힘을 통해 현시대를 성찰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 강용석, 강홍구, 권기동, 노영훈, 레지나 호세 갈린도, 밈모, 박진영, 방병상, 방정아, 안성석, 오제성, 이용백, 진기종, 최재훈, 투안 앤드류 응우옌, 폴 샴브룸, 하태범, 허보리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