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먀 네트라바일리 (Soumya Netrabile, b. 1966)의 아시아 첫 개인전 “Soft Fascination“이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작가는 자신이 숲을 산책하며 마주한 일상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의 모습을 회화에 담아낸다. 다만, 그녀가 자연을 그리는 과정은 사실에 기반한 객관적인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기억에 의존하여 자연의 원형을 찾아가는 것에 가깝다. 작가는 특정한 순간을 관찰할 때의 감각을 회화에 녹여내며, 매체 그리고 화면 속 형태와 자신의 감정을 연결한다.
회화에는 여러 가지 색상들과 허구의 식물들이 뒤엉켜 있다. 초록, 노랑, 빨강 등 자연의 생명력을 연상시키는 색채들이 화면에 어우러져 고유의 율동감을 자아낸다. 서문에 따르면, 자신의 기억과 감각을 화면에 풀어내는 작업 과정은 곧 작가가 ‘시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