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 Nine” Installation view ©SeMA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SeMA 옴니버스’의 일환으로 “제9행성”을 10월 27일까지 개최한다.

SeMA 옴니버스는 2024년 서울시립미술관 기관의제 ‘연결’과 관련하여 본관과 분관 등 4곳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소장품 기획전이다. 그중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제9행성”은 모든 것이 초연결되어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과 관계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현시점에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인간이 아닌 생물, 무생물 등 다른 행위자에 주목하고 여기서 촉발되는 질문들을 탐구한다. 또한 더 이상 인간이 주인공이 아니며 서로 다른 이질적인 존재들이 위계 없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행성을 상상한다.

전시는 ‘기계와 인간’, ‘침투하는 존재’,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3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기계와 인간’에서는 기계와 로봇의 등장이 인간과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전보경과 고창선의 작업을, ‘침투하는 존재’에서는 자연을 비롯한 유기물, 무기물 등 다양한 비인간 존재들과 인간의 연결을 드러낸다.

실재와 가상을 넘나들며 다종의 존재들과 얽힌 생태계를 노출시키는 작업을 해온 조은지, 정혜정, 황문정의 작업을, ‘보이지 않는 것’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가시화되지는 않으나 분명히 실재하는 것에 대한 집중적 관심과 탐구를 통해 망각되기 쉬운 존재들의 의미를 밝히는 염지혜, 뮌, 정승, 신정필의 작품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