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대규모 소장품 주제 기획전 ‘SeMA 옴니버스’의 일환으로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전을 11월 17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
‘SeMA 옴니버스’는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 본관 및 분관을 연결해 개최하는 대규모
소장품 기획전으로 미술관의 2024년 기관의제 ‘연결’을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본·분관 4곳에 걸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140여 점을 중심으로 커미션 신작, 작가와 기관 대여작 그리고 미술관 아카이브 등 총 350여 점이
공개된다.
서소문본관에서의 전시에서는 포스트-미디엄/포스트-미디어 시대 매체를 매개로 예술가와 작품의 필연적 구조를 탐색하고,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AI와 신체 등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조응하는 매체가 만들어내는 우리 시대 매체/미디어의 다층적 구조를 보여준다.
전시는 ‘매체로 읽는 SeMA 소장품’, ‘올드 앤 뉴’, ‘옐로우 블록’,
‘레이어드 미디엄’, ‘오픈 앤드’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섹션의 키워드를 클릭하듯 따라가면서 동시대
미술과 매체 사이의 복합적, 중층적, 재귀적 측면을 살펴본다.
특히 ‘옐로우 블록’ 섹션은 젊은
작가들의 매체 관련 최신 경향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묵시록적인
인간 종의 다양성과 식물 종의 (근)미래 다양성을 모색하고, 디지털 자연의 고립감 속에서도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을 꿈꾸며, 상상적
모계사회라는 비전을 통한 저항적 서사를 보여준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하는 과학자와 예술가 간의 토크 프로그램
<대화X>를 비롯해 매주 금요일 ‘서울문화의
밤’에 권하윤 작가 〈구보, 경성 방랑〉의 VR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