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초동 대법원 인근 서리풀공원에 초대형 미술관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를 건립한다. 개관 목표는 2028년으로,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시 판뵈닝언 미술관의 ‘데포(the Depot)’를 모델로 삼아 전시와 보관이 동시에 이뤄지는 미술관으로 계획되었다.
일반적인 박물관은 소장품 중 5% 미만을 전시하고 나머지는 수장고에 보관하는데, 최근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문화유산을 최대한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공유 및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는 산하 박물관 및 미술관 네 곳,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의 수장품 10만여 점을 새롭게 건립될 서리풀 수장고에 모을 예정이며, 보유하고 있는 모든 소장품을 비롯해 복원 과정까지 100% 공개할 예정이다.
보이는 수장고는 대지면적 5,800㎡에 연면적 1만9,500㎡으로 조성되며 총 12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미술관 건물은 스위스 건축가 듀오인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맡는다. 이들은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로, 한국에서는 송은문화재단을 설계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