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뮤지엄’ 조감도 ©신안군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에 세워진 세계 최초 물 위에 떠 있는 미술관이 오는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플로팅 뮤지엄’은 안좌면 읍동리에 위치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생가 인근 저수지에 세워졌다. 미술관은 수면면적 13헥타르에 이르는 저수지에 1천588㎡ 규모로 큐브 형태의 전시실 5개와 수장고·사무실 등 총 7동으로 구성되었다.

미술관 건축 디자인에는 일본 이누지마 섬을 예술섬으로 탈바꿈시킨 일본의 현대미술가 야나기 유키노리가 참여했다. 물에 4면이 반사되도록 설계된 큐브 형태의 건물은 바다 위에 떠 있는 1, 004개의 신안의 섬과 하얗고 네모난 천일염을 모티프로 설계되었다.

신안군 비금도에 설치될 안토니 곰리의 작업 콘셉트 드로잉 ©조선일보

플로팅 뮤지엄 건립은 신안의 섬마다 하나의 미술관을 짓는 ‘1도 1뮤지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자 시행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도초도에 세워진 올라퍼 엘리아슨의 대지 미술관이자 설치 작업 〈숨결의 지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진 중에 있다.

그 두 번째 프로젝트인 플로팅 뮤지엄은 오는 4월 내부에 작품을 설치해, 5월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어서 올해 하반기에는 비금도의 ‘바다의 미술관’이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작품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