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Hernan Bas, Hide Out, 2009. Courtesy of the artist and Phillips.
Right: Ania Hobson, Tunnel,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Phillips.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경매 회사 중 하나인 필립스가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아트 페어가 진행되는 기간에 서울에서 첫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불과 몇 주 전,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 중 하나인 크리스티도 이 기간 동안 서울에서 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2인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필립스는 런던 온라인 플랫폼 ‘더 아티스트 룸’과 협업해 영국을 포함한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 활동하는 신진 및 중견 작가 23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뉴 로맨틱스”전을 펼친다. 전시는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이유진 갤러리에서 개최되며, 출품되었던 작품들은 9월 19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필립스 홍콩 지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뉴 로맨틱스”전은 최근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낭만주의를 새롭게 모색하는 작가들을 조명한다. 낭만주의는 18세기에 시작된 예술 운동으로 기존 사상과 전통에서 벗어난 상상력, 자연으로의 회귀, 개인의 예술적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시는 이러한 낭만주의적 철학을 담은 현대 및 동시대 작가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자 한다.
필립스 옥션의 프라이빗 세일즈 디렉터이자 수석 스페셜리스트인 헨리 하일리는 ““뉴 로맨틱스”전은 필립스가 진행하던 옥션 프리뷰와는 달리, 서울에서 개최하는 첫 기획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2021년 한국 컬렉터들의 작품 수집 활동이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성장세가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2021년 국내 미술 시장의 규모를 약 9,223억 원으로 집계해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기 전인 2019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떠오르는 아시아 미술 시장 허브로 주목받게 되면서 갤러리에 이어 해외 경매 회사들도 한국의 미술 시장으로 진입하려 시도하고 보이고 있다.
*필립스는 20 & 21세기에 제작된 현대 미술품과 디자인 작품을 다룬다. 경매 및 전시는 뉴욕, 런던, 제네바, 홍콩 등 4개 도시에서 열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유럽, 미국 및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 대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