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Jong Oh: Sinking, Sitting》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송은은 2026년 “Groundwork: The Bunker Room
Presentations”에 초대된 작가 오종의 개인전 《오종: 가라앉음, 앉음》을 10월 10일까지
지하 2층 벙커룸에서 개최한다.
《가라앉음, 앉음》은 제목 속 두 단어 사이에 놓인 작은 ’쉼표‘에서부터 출발한다. ‘가라앉음’ 속에
잠겨 있던 ‘앉음’이라는 단어가 쉼표를 통과하며 비로소 독립적인
윤곽을 드러내듯, 작가는 너무 익숙하고 가까워서 하나로 뭉뚱그려졌던 것들 사이에 미세한 틈을 만들어낸다.

Installation view of 《Jong Oh: Sinking, Sitting》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작가는
실의 굵기와 막대의 탄성, 빛과 물성 등 거의 감지되지 않는 조건을 세심하게 조정하면서, 서로 다른 형태가 하나로 포개지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차이를 드러내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치밀한 틈새는 방 하나의 크기로 넓어진다. 서로의 그림자처럼 닮아있지만 결코 빈틈없이 포개지지는
않는 선과 선 사이를 거닐며, 작가가 조용한 기척으로 압축해 낸 절묘한 너비의 여백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