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 작가. 사진: 임지훈. © 조선일보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대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이 제38회 이중섭 미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아영은 공상과학(SF)적 상상력과 미디어 기술을 융합한 작품을 활발히 선보이며 국내외 미술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202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니카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25년에는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이 주관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는 타임지가 선정한 ‘2026 TIME100 AI’의 ‘Thinkers’ 부문에 선정되며 오늘날 기술시대의 새로운 성찰과 시각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Ayoung Kim: Deliver Dancer Codex》 전시 전경(MoMA PS1, 2025) 사진: John Kim. © MoMA PS1

심사위원회(강승완·김선정·김인혜·신정훈·정연심)는 “김아영은 디지털 세계라는 전환의 교차점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소외를 예술로 표현했다”며 “이는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불안을 담은 이중섭의 예술 정신과 연결돼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중섭과 김아영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지만, 불안정한 세계를 마주하며 현실의 압력과 긴장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변형하고 압축해왔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접점을 이룬다.
 
이중섭이 전쟁과 가난의 시대를 살아가며 소 모티브와 은지화를 통해 시대의 상흔과 강인한 생명력을 담아냈다면, 김아영은 AI와 CGI 등 동시대의 기술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재구성해 오늘날의 불안과 사회적 소외, 노동과 생존의 문제를 탐구한다.


《Ayoung Kim: Deliver Dancer Codex》 전시 전경(MoMA PS1, 2025) 사진: Ayoung Kim Studio © 김아영

조선일보와 방일영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중섭 미술상’은 이중섭(1916~1956)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 달 29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11월 5일엔 같은 장소에서 수상 기념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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