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전시 전경(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2025)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품 ‘이건희 컬렉션’의 첫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이 개막 한 달 만에 관람객 1만5천명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21년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은 2만 3천여 점에 이르며, 70여 년에 걸친 대를 이은 수집의 역사는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과 공유를 위한 오랜 헌신과 기여를 보여준다.
 
이번 특별전은 미국 관람객을 위해 엄선한 이건희 컬렉션 작품들을 처음 전시하는 자리로, 워싱턴 D.C.에서만 출품되는 리움미술관 소장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건희 컬렉션의 국가 기증품을 바탕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시카고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전시 전경(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2025)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국가 지정 국보와 보물 20여 점을 포함해 총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미술 전시 중 가장 규모가 크며,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특별전 가운데 4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다. 
 
고대 불교 조각과 도자기부터 회화, 목가구, 그리고 20세기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약 1,500년에 걸친 역사를 아우르는 본 전시는, 총 10개의 주제별 공간으로 구성되어 근대 이전부터 20세기 작품까지 포괄해 한국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조명한다.


《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전시 전경(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2025)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이번 전시와 연계해, 한국 미술 수집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이 2026년 1월 22일과 23일 양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 학술 행사에는 미국, 영국, 한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해 서화 수장(收藏)의 역사, 미술 시장의 형성, 국가 소장품의 구축, 그리고 해외에서의 한국 미술 수집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워싱턴 D.C.에서 첫선을 보인 이번 전시는 2026년 2월 1일 막을 내리며, 이후 2026년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두 기관은 각기 다른 큐레이션을 통해 이건희 컬렉션의 공통된 작품과 차별화된 선별작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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