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The End of the World and Missed Calls》 ©Gangneung Museum of Art

강릉시립미술관은 설은아 작가의 개인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3월 30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의 웹 아트 1세대 작가인 설은아는 이번 전시에서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작업을 선보인다.

아날로그 전화기를 매체로 수많은 이들과 통화를 이어온 이 프로젝트는 6년전부터 진행해오던 것으로, 지금까지 모인 통화 수는 약 13만 통이다. 작가는 이렇게 모이고 모인 목소리들을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이슬란드 우수아이아’에 놓아주는 퍼포먼스 필름을 제작해 세계 3대 단편 영화제인 ‘템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 국제경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End of the World and Missed Calls》 ©Gangneung Museum of Art

이번 전시에서 모인 목소리들 또한 전시가 끝난 후 아이슬란드로 흩어질 예정이다. 작가는 진정한 소통의 조각들이 연결될 때, 서로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으며 차마 말하지 못해 부재중 통화가 되어버린 이야기들을 수집해 오고 있다.

설은아는 한국인 최초로 칸 광고제 사이버 부문 황금 사자상 수상, 2019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