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K Auction)이 오는 1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118점, 약 70억 원 상당의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작품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환기의 1969년작 〈무제〉, 시작가는 9억 5천만 원 / © 케이옥션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김환기의 1969년작 〈무제〉로, 푸른 원과 기하학적 색면, 다양한 색의 점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 10주기 기념전’에 출품된 바 있으며, 시작가는 9억 5천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또한, 1969년작 4-XI-69 #132(추정가 8억~18억 원)를 포함해 김환기의 작품 총 8점이 출품되어 그의 추상미술 세계를 다시 한번 조명한다.
1969년작 4-XI-69 #132. 추정가 8억~18억 원 / © 케이옥션
천경자의 1959년작 <백일>도 이번 경매에 등장한다. 이 작품은 1975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제24회 국전’ 심사위원 부문에 출품된 바 있으며, 추정가는 3억~5억 5천만 원이다. 천경자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번 경매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경자의 1959년작 〈백일〉. 추정가는 3억~5억 5천만 원 / © 케이옥션
이번 경매에는 이배, 양혜규, 정영주, 우국원, 문형태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이배는 숯을 활용한 독창적인 추상 작업으로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양혜규는 설치미술과 조각을 통해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정영주는 일상적인 사물과 사회적 주제를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표현하며, 우국원은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회화 작업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문형태는 동화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작가들로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장
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등이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강렬한 색채와 빛의 표현으로 풍경화와
인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니콜라스 파티는 독창적인 파스텔 톤의 풍경과 초현실적 이미지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장 미셸 오토니엘은 유리와 금속을 사용한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설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고 론디노네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의 출품작은
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품 경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케이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를 통해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미술 시장의 흐름과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