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진 예술의 향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인 “고은사진미술관+KT&G 상상마당 올해의 작가전”이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렸다. 한국 사진의 미래와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고은사진미술관과 KT&G 상상마당은 2012년부터 협력하며 실험 정신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사진 작업을 펼치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획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의 최종작가’로 선정된 서동신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조준용, 조진섭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의 최종작가’로 선정된 서동신 작가는 사진을 통해 구체적인 이미지에서 추상적인 형상을 찾아가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 촬영된 사진을 디지털 작업을 통해 사진의 본질을 넘어 추상적인 이미지의 미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서동신 작가는 스위스 로잔예술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KT&G 상상마당, 일룸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한 경력을 갖고 있다.
조준용 작가는 도시 공간의 이면을 포착하여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체감하는 ‘시간성’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 개의 연작을 하나의 시퀀스로 연결하여 시간-이미지를 공간-이미지로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조준용 작가는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와 골드스미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 석사과정을 수료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아마도 사진상(아마도 예술공간)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난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활동 중인 조진섭 작가는 다양한 기록 방식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거주하는 난민을 기록한 ‘G의 나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조진섭 작가는 프랑스 파리 이까르 사진 학교를 졸업하였으며, 2016년에는 프랑스 1x Photo Awards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제13회 KT&G SKOPF에서는 2022년 6월에 선정된 서동신, 조준용, 조진섭 작가 3인을 ‘올해의 작가’로 선발하여 작품 활동을 지원했다. 약 6개월 동안 발전시킨 작품들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작가로 ‘Equation(방정식)’을 작업한 서동신 작가가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