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doo Jung, Crow’s Eye View, 2022, Immersive video, 14min. 16sec. ©Ulsan Art Museum
대구미술관은 2024년 대구포럼 Ⅲ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를 6월 2일까지 개최한다. ‘대구포럼’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위해 2021년 신설된 주제 발굴 기획전이다. 이번 대구포럼 전시는 환경, 생태계의 위기에 관한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동시대 작품을 통해 인간 중심적 서사에 대해 성찰하고, 새로운 생태적 감수성을 환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는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서 인간이 중심되는 서사를 위해 대상화하고 소외했던 존재자와 풍경 그리고 시간들을 성찰하는 자리이다. 이 전시에는 오늘날의 자연, 비인간적 존재, 인간이 발전시켜 온 도시와 문명의 발전 속 풍경들의 내‧외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하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라는 작지만 거대한 숲이 누구의 숲이고, 누구의 세계인지 질문한다.
전시는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 ‘잊혀진 얼굴, 봉합된 세계’, ’세계에 속해 있으며, 세계에 함께 존재하는’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며, 강홍구, 권혜원, 김옥선, 김유정, 백정기, 송상희, 이샛별, 장한나, 정주영, 정혜정, 이해민선, 아니카 이, 토마스 사라세노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의 우리와 자연을 돌아보고, 궁극적으로 인류세 이후 앞으로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공생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