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erior view of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MCA), Gwacheon Main Branch, Seoul. ⓒ MMCA.

국립현대미술관은 1월 중에 2023년 전시 계획에 대한 보도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나, 그에 앞서 간략한 주요 일정을 발표했다. 발표된 다양한 전시들 중 동시대 한국 미술, 오늘날 현대 미술에 영향을 주었던 중요한 한국 미술 운동과 글로벌 동시대 미술을 게임이라는 주제로 묶은 전시를 소개한다.

격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젊은 모색 2023”이 올해 과천관에서 4월에서 8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21회차를 맞이한 “젊은 모색”전은 4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신진 작가 프로젝트이다. 1981년에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해 1989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젊은 모색전”은 젊은 작가들의 실험 정신에 초점을 두어 이를 조명한다.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의식과 작품 성향 그리고 미술 현장을 살펴볼 수 있으며, 앞으로의 한국 미술의 방향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젊은 모색전은 특히 메타복스와 난지도 등 1990년대 활동했던 소그룹 작가들이나 한국화를 중심으로 하는 작가들을 조명해 동시대 한국화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등 젊은 작가들이 주도하는 동시대 미술의 확산에 기여한 바 있다.

Poster image of “Young Korean Artists 2021” at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May 28, 2021 - Sep 22, 2021). Courtesy of the MMCA.

2023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과천관에서는 한국 기하학적 추상 미술을 조명하는 첫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 기하 추상 미술은 도시화와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던 1960년대 후반에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1970년대 쇠퇴하기 시작한 한국의 독자적 미술 운동으로, 당시 이를 이끌었던 유영국, 이승조, 한묵 등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 기하 추상 운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계승하고 있는 홍승혜, 강서경 등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서 9월에 개최되는 “게임사회”전은 동시대 한국 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시는 아니지만 기술 발전과 팬데믹이 가속화시킨 가상 현실 붐을 한국 작가를 포함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여 준다. 전시는 게임적 리얼리즘과 공동체의 사회적 경험에 주목한 기획전으로 하룬 파로키, 코리 아르켄젤, 김희천, 람한 외 모마 게임 소장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대 미술은 아니지만 한국 현대 미술을 이루는 중요한 갈래이나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실험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한국의 1960~70년대 실험미술”전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로, 오는 5월 한국에서 먼저 개최된 후 2023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측의 강수정 학예연구관과 구겐하임 측의 안휘경 아시아 미술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 실험 미술을 전개한 주요 작가 중 한 명인 김구림(b. 1936) 작가의 개인전도 8월 중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매해 한국의 중견작가의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MMCA 현대차 시리즈도 추후에 작가가 발표되어 2023년 9월에서 2024년 2월에 전시될 예정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