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teamVOID’s exhibition "Factories" at One and J. Gallery, Seoul. ©One and J. Gallery

원앤제이 갤러리는 미디어 아티스트 콜렉티브인 팀보이드의 개인전 “Factories”를 11월 6일까지 개최한다. 

팀보이드는 송준봉, 배재혁, 석부영 세 명으로 이뤄진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들은 공학과 뉴미디어아트 전공자들로 과학 기술과 예술을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미술계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는 기존에 지속해서 작업해 왔던 ‘The Factory(더 팩토리)’ 연작을 잇고 있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고도화되는 오늘날 거대한 생산 시스템 속에 변화하고 있는 인간과 공장의 관계를 주제로 한다.

전시장은 일반적인 미술 전시와는 다르다. ‘The Factory’라는 작품에는 산업용 로봇 암(arm, 팔)과 컨베이어 벨트가 있으며 마치 공장처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그림을 생산해 낸다. 사람 없이도 스케치, 스탬핑, 채색이 차례로 이뤄지며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 작품은 생산과 창작의 경계를 묻는 작업이다.

Partial view of teamVOID's 'The Factory' at One and J. Gallery, Seoul. Photo by Aproject Company.

신작 ‘Mint Factory(민트 팩토리)’는 지난해부터 많은 이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NFT(대체 불가능 토큰)의 기술을 가져왔다. 미술 시장에 디지털 복제가 불가능한 NFT가 등장하자 많은 작품이 현실 세계에서 가상 세계로 옮겨 갔다. 팀보이드는 이러한 현상을 반대로 뒤집어 놓았다. 즉 NFT라는 비물질 대상을 다시 물질 대상으로 복원해 가상과 실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Installation view of “Factories” at ONE AND J. Gallery, 2022. Photo: Euirock Lee. Courtesy of ONE AND J. Gallery.

팀보이드는 인터렉티브, 키네틱, 로봇 등 다양한 기술적 매체를 통해 동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시스템과 현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팀보이드는 금천예술공장, 제로원, 캐나다의 일렉트라 페스티벌 2017 등에 다양한 국내외 예술 기관의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