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 갤러리에서는 코디 최(b. 1961) 작가의 개인전 “헬로 키티: 데이터베이스 페인팅 토템+NFT”를 5월 17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전시에서는 작가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디지털 데이터 프린팅과 전통 회화 기법을 결합한 33개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회화 작품과 2022년에 제작 및 등록한 9개의 NFT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데이터 생성 개념을 연구하고 명작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해 왔다. 그러나 유치원에 다니던 아들이 연필 대신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해 제공된 템플릿의 조합을 기반으로 가상 세계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목격한 후 자신의 예술 방식을 바꿔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된다. 작가는 이 경험을 계기로 21세기에는 인간의 상상력이 아닌 데이터가 창작의 자원이 되고,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자가 증식시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예술적 실천의 한 방식이 되리라고 확신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이러한 작가의 생각과 태도를 반영한다. 작품들은 1999년 아들이 유치원생이던 당시 컴퓨터에서 내려 받은 동물 이미지 데이터를 작업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미지를 증폭하고 쪼개어 자신만의 ‘창조 데이터’로 발전시킨 다음 적게는 400번, 많게는 수천 번 레이어링해 작품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