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the In-Between” Installation view at Peres Projects ©Peres Projects

독일의 갤러리 페레스 프로젝트가 지난해 4월 장충동의 신라호텔 지하에 분점을 개관한 뒤 약 1년만에 서울 삼청동으로 확장 이전했는데 이는 국내 미술시장의 확장세를 반증한다. 페레스 프로젝트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서울에 분점을 개관한지 1년만으로 4층 규모의 건물로 이전하며 지상 1~2층은 전시장으로 3~4층은 사무실로 사용한다.

페레스 프로젝트에서는 전시장을 이전함과 동시에 두개의 재개관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하나는 씨씨 필립스(Cece Philips’ b. 1996)의 개인전 Walking the In-Between 과 7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그룹전 The New, New 로 두 전시 모두 4월 28일부터 6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씨씨 필립스(Cece Philips’ b. 1996)는 영국의 구상회화 작가로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의 첫 전시 이자 페레스 프로젝트에서는 두번째로 열리는 개인전으로 총 9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경계에 있는 공간, 시간, 상황을 계속해서 탐구하는 작가의 작품들은 정장을 입은 유색인종의 여성들이 런던, 피렌체, 캘리포니아를 연상시키는 대도시로의 산책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주로 밤시간대에 열려있는 창문, 반대편 보도, 덤불이나 소파 뒤 등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장면을 관찰하는데, 씨씨 필립스는 의도적으로 관람객들을 관음증적인 자리에 위치시킨다.

“The New New” Installation view at Peres Projects ©Peres Projects

그룹전 The New, New 는 재개관을 기념해 제작된 신작 9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페레스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소속 작가 7명이 제작한 작품으로 글로벌한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이다. 7명의 작가는 라파 실바레스(Rafa Silvares), 에밀리 루트비히 샤퍼(Emily Ludwig Shaffer), 조지 루이(George Rouy), 안톤 무나르(Anton Munar), 제레미(Jeremy), 파올로 살바도르(Paolo Salvador), 오스틴 리(Austin Lee)며 세계 각지에서 온 작가로 구상 회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페레스 프로젝트는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갤러리로 전도유망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더 많은 관람객에게 알리고 소개하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원래 위치했던 신라호텔 내 기존 공간은 활용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