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는 5월 10일부터 7월 30일까지 이라크계 미국인 작가 마이클 라코위츠 (Michael Rakowitz b. 1973)의 국내 첫 개인전 “보이지 않는 적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칼후의 북서 궁전, F실(室), 남동쪽 입구; S실, 남서쪽 입구)”를 개최한다.
작가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로 작업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는데 이번 전시에는 2003년 이후 20여년 동안 작가가 전념하고 있는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 중 ‘보이지 않는 적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작가가 2007년부터 진행한 연작으로 이라크 전쟁 이후 이라크 국립 박물관에서 약탈당한 유물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다.
전시 제목과 동일한 작품 <보이지 않는 적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칼후의 북서 궁전, F실(室), 남동쪽 입구; S실, 남서쪽 입구)>는 작가가 전시장 1층 전체에 설치해 대중들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데 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팀과 함께 재현한 약탈당한 궁전 공간의 정확한 위치를 가리킨다. 이 작품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랍어-영어 신문과 음식 포장재를 활용해 벽면을 ‘파피에 마세’ 기법으로 제작한다.
전시에는 이외에도 이라크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가족에게 생긴 이주사와 전쟁으로 인해 약탈되거나 분실된 이라크의 메소포타미아 문화 유산들을 재현하고 되돌리는 작업들도 보여준다. 이 전시는 무력으로 인해 밀려나 인간과 함께 사라져 버린 모든 사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로부터 실질적인 치유법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