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HAN BALKENHOL” Installation view at KÖNIG SEOUL ©Cheonho Ahn

쾨닉 서울에서는 독일의 조각가 슈테판 발켄홀(Stephan Balkenhol b.1957)의 개인전을 2월 3일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총 12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그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들과 함께 나무로 만든 부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주로 주로 와와 나무(wawa) 또는 삼나무(cedar wood) 기둥에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물들을 끌과 망치로 조각한다. 그는 조각의 표면에 집중하며 제작할 때 생긴 도구의 흔적들을 그대로 남겨둔다. 거친 흔적이 남겨진 표면과 인물의 형상화와 생동감을 위해 사용된 색을 통해 각각의 조각에 개성을 부여하고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완성된다.

전시에는 검은색 바지와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을 모티브로 2019년에 제작한 대표작 < MAN ON PEDESTAL >, < MAN, BLACK TROUSERS, WHITE SHIRT >, < MAN IN BLACK SUIT > 세 점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노란색과 파란색의 옷을 입은 여성 조각 두 점도 선보이는데 이 작품들은 2023년에 제작한 신작들이다. 발켄홀의 조각은 뚜렷한 감정이나 정서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모두 중립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사회·정치적인 레퍼런스와도 무관한 이 인물들은 존재와 대상, 장소에 관한 보편적인 개념을 구현한다.

발켄홀은 1957년 독일 프리츠라르(​​Fritzlar)에서 태어나 현재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1976년부터 82년까지 함부르크 미술대학에서 수학했다. 발켄홀은 렘부르크 미술관(2020-21), 욘 미술관(2020), 엠덴 미술관(2018), 모스크바 현대미술관(2016), 마인츠 주립 박물관(2014–15), 라벤스부르크 미술관(2014), 그르노블 미술관(2010), 함부르크 다이히 토어 할렌(2008–09), 카를스루에 주립 미술관(2006)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