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쉬퍼 서울은 프랑스 작가인 에티엔 샴보(Etienne Chambaud, b. 1980)의 한국 첫 개인전 “Prism Prison”을 3월 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온 설치 작업, 청동 조각, 이콘화(성상화) 등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에티엔 샴보는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우리가 경험, 사물, 그리고 규율 등에 부여하는 의미와 다양한 범주들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예술이 무엇이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작가가 작품을 개념화하고 제작하는 방법과 전시의 형태, 기능, 역사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뒤흔든다.
전시 제목인 “Prism Prison”은 빛의 궤적과 스펙트럼의 분절을 의미하는 프리즘과 개인 및 사회 집단을 감금하는 감옥이라는 두 개념을 연결한다. 광학, 기하학, 동물의 신체, 정치 등 다양한 범주를 넘나드는 이 전시는 제약에 대한 성찰을 통해 형태와 그 해방의 잠재력을 만들어내고자 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
에티엔 샴보는 프랑스 뮐루즈에서 태어나 스위스 로잔 예술 대학, 프랑스 니스 빌라 아르송, 프랑스 리옹 에콜 데 보자르에서 수학했다. 2022년, 파리인문대학교의 SACRe 프로그램과 파리 고등사범학교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현재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Lâme”(LaM, 빌르뇌브다스끄, 프랑스, 2022), “Negative Knots”(뮐루즈 쿤스트할레, 뮐루즈, 프랑스, 2018), “Undercuts”(Forde, 제네바, 스위스, 2012) 등이 있으며, “The collection: dialogues II Volume 2: Time is an Illusion”(Collegium, 아레발로, 스페인, 2023), “High Spirits”(Monopol, 베를린, 2023), “Stories of Stone”(빌라 메디치, 로마, 2023) 등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퐁피두 센터, 파리시립현대미술관, 이시카와 재단, 라파예트 재단, LVMH 재단 등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