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설치된 올라퍼 앨리아슨의 신작 〈예측할 수 없는 궤도〉(2026)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로비에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커미션 신작 〈예측할 수 없는 궤도〉를
최초 공개한다.
〈예측할 수 없는 궤도〉(2026)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로비처럼
자연광 조명이 어우러진 공용 공간을 위해 제작된 장소특정적 커미션 작품이다. 천장에 매달린 긴 막대의
한쪽 끝에는 내부에서 빛을 발하는 복합 다면체가, 반대편에는 선풍기가 매달려 균형을 이룬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설치된 올라퍼 앨리아슨의 신작 〈예측할 수 없는 궤도〉(2026) © 국립현대미술관
불규칙한 선풍기의 작동이 구조물 전체를 매우 느리지만 예측할 수 없는 궤적으로 움직이게 하며, 유리 다면체 내부의 빛은 주변 공간에 다채로운 색의 다각형과 미묘한 그림자를 투사한다. 여기에 자연광이 더해지면서 기하학적 형태는 부드러운 색채와 선의 흐름으로 변화하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빛의
장으로 확장시키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강렬한 색상의 빛그림자로 공간을 채운다.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복합 다면체는 서로 쌍대 관계에 있는 두 다면체를 결합한 구조로, 상반된 형태가 하나의 질서를 이루는 기하학적 원리를 보여준다. 이러한
복합적인 기하학은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조형 언어 중 하나로, 관람객은 움직이는 작품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과 공간을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설치된 올라퍼 앨리아슨의 신작 〈예측할 수 없는 궤도〉(2026) © 국립현대미술관
한편, 작품의 단순한 작동 원리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을 연상시키며, 내부에서
빛나는 유리 다면체는 아시아의 전통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궤도〉는 전통과 유년기의
기억을 환기하면서도 빛과 움직임, 공간에 대한 동시대적 감각을 통해 관람객의 지각과 경험을 새롭게 확장한다.
이번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2026년 “MMCA 지역동행” 사업 가운데 「현대작가 커미션 신작 제작 및
순회」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추진되었다. 본 사업은 수도권 중심으로 향유되던 문화콘텐츠를 전국과 공유하여
국민의 문화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지역순회를 염두에 두고 작가 추천과 심의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였고, 올라퍼
엘리아슨의 신작이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올라퍼 엘리아슨. 사진: Louise Yeowart.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의 로비와 같은 공용 공간을 위해 구상된 작품으로 서울관 로비에서 구동 테스트를 거쳐 최초 공개됐으며, 2026년 11월부터 전북도립미술관, 2027년 2월부터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의 로비로 순회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새로운 커미션 작품을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공공 공간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올라퍼 엘리아슨 작가는 이번 신작에 대해 “한국은 자연과 도시, 전통과 동시대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이다. 〈예측할 수 없는 궤도〉는
하나의 조각이라기보다 빛과 움직임,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이다. 작품은 시간과 빛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관람객
역시 작품을 바라보는 동시에 작품의 일부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주변 공간을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자신의 감각과 지각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