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Collection, Scenes of an Era》 © ARKO Art Center

아르코미술관은 특별기획전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을 12월 6일까지 개최한다. 1974년 개관 이후 수집해 온 소장품을 통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과 변화를 살펴보는 전시로 김구림, 이건용, 성능경, 신학철, 윤석남 등 작가 60인의 작품 70점을 선보인다.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은 1974년 미술회관으로 개관한 아르코미술관이 지난 50여 년간 수행해 온 역할과 그 과정에서 축적된 소장품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아르코미술관의 역사와 고유한 역할을 소장품과 전시 역사를 통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아울러 소장품의 수집과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소장품 전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장품의 연구와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아르코미술관이 축적해 온 문화예술 자원의 공공적 활용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Installation view of 《Collection, Scenes of an Era》 © ARKO Art Center

전시는 작품 제작 시기를 기준으로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구성되며, 각 섹션에는 작가들의 전시 참여 이력과 동인 활동, 아르코미술관의 주요 전시 기록을 함께 배치해 작품과 시대, 미술관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소장품의 연구와 활용을 확장하는 미술관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전시와 연계해 선정된 6인의 리서치 펠로우는 작품의 특징과 작가의 활동을 시대적 맥락 안에서 살펴보고, 별도로 마련된 아카이브 섹션에서 그 결과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개별 작품에 축적된 미술사적 의미를 확장하고, 소장품이 전시를 넘어 연구와 기록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Installation view of 《Collection, Scenes of an Era》 © ARKO Art Center

전시 제목인 《소장품, 시대의 장면들》에서 ‘장면들’은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 속에서 작가들이 마주한 현실과 그에 대응하는 다양한 예술적 실천을 의미한다. 작품에는 당대의 예술적 실험과 사회적 변화뿐 아니라 작가와 아르코미술관이 맺어 온 관계와 시간이 중층적으로 축적되어 있다.

소장품을 단순한 수집의 결과물이 아닌,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아르코미술관의 역할을 함께 읽어내는 매개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대와 기억, 제도와 예술적 실천이 교차하며 형성해 온 한국 현대미술의 복수의 장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 강경규, 강동석, 강승희, 강애란, 권영우, 김구림, 김수범, 김영주, 김을, 김종하, 김호득, 민복진, 민정기, 박기원, 박기호, 박생광, 박석원, 박숙희, 박승규, 박영하, 박일용, 박혜성, 배종헌, 성능경, 송상희, 신범승, 신장식, 신학철, 양만기, 양주혜, 엄태정, 유영렬, 윤석남, 이건용, 이기봉, 이만수, 이신자, 이정자, 이항성, 임근우, 임동식, 임민욱, 임종두, 임철순, 전래식, 전병현, 정수진, 정정엽, 조환, 차대영, 최민화, 최영림, 최종태, 최진욱, 한봉덕, 함양아, 홍명섭, 홍순주, 홍종명, 황용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