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A House, Arrived Again》 © Woonkyung Foundation
김동희(b. 1986)의 개인전 《다시 도착한 집》이 10월 31일까지 운경고택에서 열린다. 김동희는 공간을 이루는 조건과 구조를
변형해 관람자의 동선과 시선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전시가
열리는 운경고택은 1930년대에 지어졌으며 조선시대 도정궁이 있던 터로 알려져 있다. 1953년부터 정치인 운경(雲耕)
이재형(李載灐, 1914~1992)이 거주하였던
이곳은 1993년 이후 근현대사의 기억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으로, 현재는
동시대 예술을 위한 전시장으로 변모해 왔다. 운경고택에 축적된 시간의 층위는 김동희가 지속해 온 공간에
관한 질문과 만난다.

Installation view of 《A House, Arrived Again》 © Woonkyung Foundation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동시에 이전 작업들을 운경고택이라는 새로운 맥락 안으로 다시 불러들인다.
그는 동선을 바꾸거나 지형의 구조와 높낮이를 드러내는 한편, 고택 일부의 물리적 형태를
반전하고, 과거의 작업들을 재배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시공간의 좌표들을 연결한다.
《다시
도착한 집》에서 여러 시간과 공간이 겹쳐지는 경험을 통과해 다시 마주한 이 집은 이전과는 다르게 인식된다. 위치와
시선이 달라질 때 익숙했던 장소는 낯설게 드러나고, 현재는 새롭게 경험된다. 김동희에게 공간은 관계가 끊임없이 형성되는 장(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