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jin Song, Passing Present and Preserving Past, 2024, Single-channel video, 4K, 7min 47sec. Courtesy of the artist ⓒ Art Sonje Center
아트선재센터는
2026년 3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퀴어 미술 기관 전시로, 시간과
공간, 제도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위적 실천을 이어오고 퀴어성을 다뤄 온 국내외 74명(팀)의 작업을 폭넓게
조망한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LGBTQ+ 커뮤니티 지원을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된 홍콩의 선프라이드재단(이하 ‘재단’)과 아트선재센터가 협력해 선보이는 전시로, 그간 타이베이현대미술관(2017), 방콕아트앤컬처센터(2019), 타이쿤(2022, 홍콩)에서 열린 ‘스펙트로신테시스’ 전시 시리즈를 잇는 네 번째 에디션이다. 재단의 소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세대 작가들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퀴어 미술의 흐름을 ‘서울’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엮어낸다.

Inhwan Oh, Where He Meets Him, Seoul, 2020, Incense powder, 436x618cm, Installation view of 《The Moment of ㄱ》 (Seoul Arts Center’s Seoul Calligraphy Art Museum, 2019-2020). Courtesy of the artist © Art Sonje Center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LGBTQ+ 미술의 지형도를 그려보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과거 작업부터 신작 커미션까지 포괄하며, 각 작가가 퀴어성을 탐구해 온 고유한 방식과 실천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아트선재센터 전관을 ‘트랜지션의 공간’으로 확장하며, 기존의 전시장뿐 아니라 로비, 아트홀, 복도와 같은 이동 공간 및 유휴 공간이 전시의 공간으로 새롭게 전환된다. 지하부터 1층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트랜스(trans)’의
개념을 새로운 몸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죽음과 변환의 계기로 해석하며, 작가들의 실험적인 신작 및
최근작을 보여 준다.
2층은
홍콩의 선프라이드재단(Sunpride Foundation)의 컬렉션 작가를 중심으로 국내외 퀴어 미술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층
전시는 ‘기억’, ‘장소’,
‘형식’이라는 세 축을 통해 한국의 퀴어 미술이 새롭게 발생하는 현재에 주목한다.

Installation view of Dew Kim’s solo exhibition 《Dear Fear》 (out_sight, 2020). Photo: Cho Junyong. © Art Sonje Center
전시를
총괄한 김선정 예술감독은 재단 소장품을 새로운 맥락으로 읽는 과정에서 작가 김성환이 본 전시 도록에 수록할 글을 위해 개인적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선별한 작품 목록을 참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디어문화역사연구자이자 홍콩중문대학교 교수인 이용우를 큐레이터로 초청해, 한국 사회의 퀴어적 시공간성을
조명하는 파트를 별도로 구성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사회학자, 문학평론가, 미술사학자 등이 참여하는 토크 및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시의 담론을 확장할 예정이다.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한국의 주요 정치, 사회, 기술적 변화와 그 긴장
관계 속에서 형성되어 온 퀴어성을 살펴보며, 빛의 스펙트럼처럼 분화되고 교차하는 퀴어 미술의 다층적
지형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충분히 가시화되지 않았던 퀴어적 감각과 목소리를 조명하고, 퀴어 미술이 축적해온 전위적 실천과 상상력을 통해 동시대 사회를 다시 읽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