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Écriture
with the Body: Contemporary Korean Women’s Art》 ©Korean
Cultural Center Washington, D.C워싱턴한국문화원은 2층 갤러리에서 전시 《몸으로 글쓰기: 한국 동시대 여성미술 (Écriture with the Body: Contemporary
Korean Women’s Art)》를 11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자, 언어, 텍스트 기반 작업을 강력한 표현과 저항의 도구로 활용하는 18명의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다.
서예, 문학, 문인화 등
역사적으로 남성의 목소리가 지배해 온 전통을 바탕으로, 이 전시는 이러한 형식을 독자적이고 체화된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여기서 쓰기 행위는 단순히 언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와 기억, 정체성을 육체적으로 선언하는 행위이다.
작가들은 몸을 문자 속에 새겨 넣음으로써 가부장적 구조에 도전하고,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경험을 동시에 담아내는 변혁적인 서사를 제시한다. 한국 여성 작가들은 문인화와 한시(유교 사회에서 양반 사대부들이 창작한 고전 한시)와 같이 조선 시대
남성 양반 계층에 의해 보존·계승되어 온 깊이 뿌리내린 문화적 유산에 도전하고 재해석해 왔다.
이들은 창작 활동을 통해 이러한 관습의 형식적 경계를 탐구하고 넘어서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성적인 차별의 역사를 지닌 예술 계보 속에서 새로운 공간을 찾고자 서사를 구축한다.
이들은 여성의 문자 표현과, 문학·예술·더 넓은 의사소통 영역에서 남성 중심·서구 중심의 지배적 틀을 넘어서는
신체화된 메시지 간의 복합적인 관계를 탐색한다. 《몸으로 글쓰기》는 이러한 다층적인 접근과 개입을 반영하고자
네 개의 전시주제로 구성되며, 문화원에서는 차학경의 유산을 재구성하여 신체적 경험, 디아스포라적 경험, 그리고 페미니즘적 경험에서 출발한 새로운 시각적, 문자적 문법을 제안하는 5인 작가(김옥선, 안옥현, 윤정미, 이재이, 차학경)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전시는 코코란 예술디자인대학 갤러리(위치: 500 17번가 NW, 워싱턴 D.C. 20006), IA&A 앳 힐리어(9 힐리어 코트 NW, 워싱턴 D.C. 20008)에서 공동주최하며 해당 기관 전시장에서는
문화원의 5인 작가 작품뿐만 아니라 13인의 다양한 작가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작품들도 추가로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