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큐레이터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이하 KF)은 미국 시카고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 설치된 한국 미술 전문 KF 기금큐레이터직에 지연수 큐레이터가 첫 임명되었다고 전했다.
 
시카고미술관의 초대 KF 기금큐레이터로 임명된 지연수 큐레이터는 2020년부터 시카고미술관에서 근무한 한국 미술 전담 큐레이터로, 한국 근대 회화 및 조선 궁중미술 전문가이다. USC 퍼시픽아시아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내외 유수 박물관을 거쳤으며, 이화여대에서 영어영문 학사 학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에서 미술사 학사 및 한국 미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최근 북미 지역을 휩쓸고 있는 한국 미술 돌풍을 주도하는 큐레이터 중 한 명이다.
 
지 큐레이터는 최근 시카고미술관 한국실의 확장 재개관을 담당했으며, 내년 시카고미술관에서 개최 예정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기획했다. 그는 KF와 시카고미술관 공동주최로 지난 6월 개최된 “2025 미국 지역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의 성공적인 시행에도 기여한 바 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덴버미술관, 뉴욕대 예술대학(Institute of Fine Arts), LA카운티미술관(LACMA)을 포함한 미국 유수 예술기관 소속 전문가들이 참가한 워크숍에서 지 큐레이터는 시카고미술관의 한국 미술 소장품을 소개하고 ‘미국 내 한국미술 확산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이끌었다.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Michigan Avenue Entrance. Courtesy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Edward Kemeys, Lions. Bronze with Green patina. Gift of Mrs. Henry Field, 1898.1a-b.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The lions are the registered trademarks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KF 기금큐레이터직 설치 사업은 KF가 해외 유수 박물관과 한국 담당 큐레이터직 설치를 위한 기금을 공동 조성해 박물관 내 동 큐레이터직이 영구 운영되게 하여 이를 통한 한국 미술의 중장기적 발전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KF는 이 사업을 통해 미국 동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중서부 클리블랜드미술관 내 한국 전담 기금큐레이터직 설치를 지원했다. 이번 시카고미술관 기금큐레이터 임명도 동 사업 일환이다.
 
타오 웡(Tao Wang) 시카고미술관 아시아미술부장은 “시카고미술관의 한국 미술 컬렉션은 삼국시대부터 동시대까지 2천여 년의 역사를 아우르며, 정교한 청자, 빼어난 수묵화 및 한국의 역사적 유산을 오늘날로 이어오는 동시대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시카고미술관은 미술관 최초 한국 미술 큐레이터직의 기금직 전환을 지원해 준 KF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기금큐레이터직 설치를 통해 미술관의 한국 미술·문화 소개 선두 기관으로서의 명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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