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트벙커 B39는
한국의 동시대 시각예술 작가 5인이 참여하는 기획전 “리퀴드
폴리탄”을 11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리퀴드
폴리탄”은 경계가 모호해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고정된 형상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도시, ‘리퀴드 폴리탄’에서
출발한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Liquid
odernity) 개념을 바탕으로 유동의 시대, 우리가 마주하는 시각언어의 힘에 주목한다.
전시는 동시대 시각예술 작가 김윤철, 박얼, 송주형, 양아치, 그리고 육근병이 참여한다. 이들은 키네틱, 로봇, 미디어, 설치 등 각자의 시각언어를 활용하여 과거 소각장이었던 B39의 폐허미에서 창발하는 예술성을 통해 현 시대를 재해석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더이상 유동의 끝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지금, B39는 객체화된 예술성의 서사구조 한 줄기를 연결한다. “리퀴드 폴리탄”을 통해, 인공적이고도 자연적인 것들 사이에서 천천히, 그리고 촘촘이 유영하며 예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