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view of Cha Ji Ryang’s solo exhibition “dream pop” at d/p, Seoul. (December 1, 2022 – December 31, 2022). Photo by Aproject Company.

d/p는 차지량 작가의 개인전 “dream pop”을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차지량 작가는 사회 시스템 속에 존재하는 개인의 모습을 미디어를 활용한 작업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 제목으로 쓰인 “드림 팝”이란 말은 꿈에서 막 깬 그 순간을 떠오르게 하며, 몸의 긴장을 풀고 어딘가에 몰입하는 현상(shoegaze)도 떠오른다. 그의 개인전은 환상과 현실, 그 사이, 또는 그 모두를 표현한 사운드이자 이미지를 드러낸 전시이다.

전시장은 버티컬 블라인드를 활용해 두 개의 공간으로 연출되어 있다. 살짝 열린 블라인드 사이로 두 공간 사이의 빛이 가려진 듯 열려 있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나’를 잊는 경험, 여러 주체들의 시점과 기억이 중첩되고 공유되는 상태를 시도한다.

여러 작품들 중 영상 설치 작업 ‘surfing(서핑)’은 눈과 귀로 보고 들리는 파장을 공간적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작가는 예술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가(협연자)에게 ‘surfing’이라는 영상과 음악을 보내고, 거기에서 파생된 이미지와 오브제 그리고 글을 전시장이라는 해변에 가져다 놓았다. 또 다른 영상 작업인 ‘선생님은 이곳에 없습니다’는 작가의 작업 활동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어느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 내듯 독백으로 풀어냄으로써 예술계의 시스템을 환기한다.

차지량(b. 1983) 작가는 시민청 소리갤러리(서울, 2021), 아카이브 봄(서울, 2018), 스페이스 캔(서울, 2019)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부산현대미술관(부산, 2022), 국립현대미술관(2021), 서울시립미술관(2019), 상업화랑(서울 2019) 등 다수의 미술 기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독일의 ZK/U, 남산예술센터, 경기창작센터, 페스티벌 봄 등 다양한 곳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