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r Editors” Poster © Ooooon
오온은 7월 5일부터 30일까지 작가 고현아, 박하늘, 박효범이 참여한 “사인의 편집자”를 선보인다. 전시는 예술가가 존재하는 방식으로써의 책과 전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는 책의 내용, 편집 방식, 물리적 형태를 참조하여 구성되었다. 전시 공간은 책의 낱장 페이지를 연상시키는 스케치가 공중에 매달려 있거나, 책의 겉표지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구조물, 펼쳐진 책의 모습과 유사한 바닥의 설치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흡사 희곡을 연상시키며 대화체로 구성된 전시 서문이 공간의 좌우 벽 하단에 낱장으로 나열되어 있다. 더불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먹, 순지, 장지 등의 재료와 과거의 유산을 탐구한다.
전시의 오프닝 날인 7월 5일 오후 7시에서 8시와 전시의 클로징 날인 7월 30일 밤 9시-10시에 편집자들이 소설, 시 혹은 경계가 모호한 텍스트 등을 전시 공간 네 귀퉁이에서 읽는 낭송회가 진행된다. 협업을 거치며 경계가 흐려진 기획자 윤형신과 세 명의 작가는 모두 편집자로 명명되며, 전시 명인 ‘4인의 편집자’ 역시 이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인의 편집자”는 책의 언어와 전시 언어의 병치를 통해 전시와 기획자, 작가라는 개념을 새로이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