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연 (b. 1980) 작가의 개인전 “반짝반짝”이 10월 6일부터 11월 25일까지 페리지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권도연 작가는 ‘북한산’, ‘야간행’ 연작 등을 통해 들개 혹은 야생동물을 따라다니며 이들을 촬영하는 사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작가는 카메라 플래시 빛, 가로등 등 인공적인 빛만이 존재하는 어두운 밤 시간에 피사체를 촬영하고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의 형식으로 이를 담아낸다.
이번 전시의 ‘반짝반짝’ 연작에서는 너구리, 수달, 고라니, 삵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 사진들은 작가가 행주대교, 난지교, 전호교, 가양대교 등을 오가며 촬영한 것들이다. 작가는 대교들 근처에서 도심의 야생동물이 모여드는 원형 시설녹지를 발견하고, 녹지를 드나드는 동물들을 오랜 시간 만나고 관찰하며 사진으로 담아내었다. 동물과 그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아내는 작업 과정은 단순한 기록의 과정이 아닌 동물과 작가가 낯선 서로를 마주하며 긴장감을 해소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