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는 9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도널드 저드(Donald Judd, b. 1928)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도널드 저드는 미니멀리즘 작품들을 통해 20세기 후반 미술의 지형적 변화를 만들어낸 작가이다. 작가는 주관성을 최소화한 단순한 형태들로 작품들을 제작하여 입체감, 공간감, 실재감 등을 작업의 핵심으로 삼았다.
저드의 30여 년의 경력을 회고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조각들만 아니라 회화 두 점과 20점의 목판화 한 세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두 점의 회화는 모두 1960년에 제작된 것으로 저드가 1962년 캔버스 위를 벗어나 실제 공간에서 작업을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제작된 것이다. 따라서 이 회화가 저드의 3차원 작품들과 맺는 연관성을 생각해 보며 작품들을 관람해볼 수 있다. 더불어 판화는 저드가 1960년대 초반 작업 경향을 3차원 작품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유일하게 계속해서 사용하던 2차원 매체이다.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목판화의 경우에는 저드가 1991년 한국에 방문해 한지를 발견하고 이를 작품에 적용한 것으로,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