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 갤러리는 장재민(b. 1984) 작가의 개인전 “라인 앤 스모크”를 3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23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제작한 아크릴릭 과슈 작업을 선보인다.
장재민 작가는 풍경화와 정물화에 대하여 새로운 접근법을 취한다. 그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과학적(객관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서양의 접근법도, 기운생동을 표방하여 도달하기 어려운 차원에 가치를 두는 동양의 접근법 또한 거부한다. 대신 풍경을 접하고 사물을 마주하는 처음의 순수한 상태, 모든 것이 파악되지 않은 모호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그린다.
즉, 동서양의 모든 진리를 재고하여 처음으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이때 작가가 그리려는 풍경이나 사물은 마치 화면에서 부유하듯 연기처럼 사라진다. 이를 두고 작가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필선이라 생각하여 “라인 앤 스모크”라고 명명했다. 장재민의 회화세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지를 구축하여 한국 회화계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다.
장재민은 1984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금호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보안1942,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스코프 앤 스케이프”(2023,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파주), “페피니에어19”(2019, 도멘 드 케르게넥 미술관, 모르비앙, 프랑스), “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69개의 눈”(2019, 금호미술관, 서울), “넥스트코드2019”(2019,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두렵지만 황홀한”(2015, 하이트컬렉션, 서울) 등이 있다.
2015년 제4회 종근당 예술지상을 받았으며, 2014년 제36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로 선정됐다. 부산현대미술관, 국립해양박물관, 금호미술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