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Haegue Yang. 2023, HAM ©HAM_Sonja Hyytiäinen. Courtesy Kukje Gallery.

독일 경제 전문지 “캐피탈(Capital)”이 쿤스트콤파스(Kunstkompass) 11월호에 발표한 ‘세계 100대 예술가’ 목록에 따르면, 독일의 시각 예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 예술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리히터는 2003년부터 20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의 개념미술가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 독일의 화가이자 조각가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독일의 개념미술가 로즈마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 사진 자화상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신디 셔먼(Cindy Sherman), 영국의 조각가 토니 크랙(Tony Cragg),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독일의 화가이자 조각가 안셀름 키퍼(Anselm Kiefer),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독일의 화가이자 조각가 이미 크뇌벨(Imi Knoebel) 등이 순서대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0명의 작가에는 72명의 남성 작가와 28명의 여성 작가가 포함되었다. 상위 100명의 작가에서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작가는 인도 출생 영국의 설치 미술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가 선정되었으며, 일본의 팝 아티스트이자 설치 미술가인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도 주목해야 할 중요한 작가로 이름이 언급되었다.

Artist Mire Lee poses in front of “Endless House: Holes and Drips” (2022), the 59th Venice Biennale's ″The Milk of Dreams.″ Courtesy TINA KIM GALLERY.

한국 예술가 중에서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양혜규 작가는 작년에 이어 93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뉴욕 뉴뮤지엄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이미래 작가는 덴마크 작가 예페 하인(Jeppe Hein),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아이작 줄리언(Isaac Julien), 쿠웨이트 작가 무니라 알 카디리(Monira AL QADIRI), 미국 작가 알렉스 카츠(Alex Katz)와 함께 주목할 ‘내일의 별’ 작가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 작고한 작가 명단에서 백남준 작가는 14위를 차지했으며, 앤디 워홀(Andy Warhol)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00대 예술가’를 발표하는 쿤스트콤파스는 뒤셀도르프의 미술잡지 기자로 일했던 빌리 본가르드(Billy Bongard, 1931~1985)가 현대 예술가들의 인지도를 추적하기 위해 만든 데이터베이스이다. 1985년 그가 사망한 후 그의 아내 린데 로 본가드(Linde Rohr-Bongard)가 맡아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최근에는 매년 11월 독일의 경제지 “캐피탈”에서 발표한다.

쿤스트콤파스의 ‘세계 100대 예술가’ 목록은 전 세계 3만 명 이상의 작가를 분석한다. 해당 목록의 순위의 기준은 세계적인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국제 미술관의 개인전과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권위 있는 기관의 그룹전 참여, 주요 미술 잡지의 리뷰,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 터너상 등 저명한 수상 경력 등이다. 경매 결과와 같은 시장 판매 실적은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