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외관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난 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신진 예술인 지원 공간인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의 운영이 오는 6월 종료될 예정이라 전했다.

2000년도 개관 후 신진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사랑 받아온 인미공은 대안공간과 공공기관의 가교 역할을 표방하며 신진작가의 발굴과 양성, 지식생산과 교류, 창작과 연구 지원을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인사미술공간 주제기획전 《선샤인-남북을 비추는 세가지 시선》(2001.02.05-02.24) 전시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재 아르코미술관이 통합 관리하는 인미공은 2020년도에 20주년을 맞아 다학제적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인미공 창작소’와 신진 기획자·작가를 위한 워크샵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하기도 하였다.

아르코미술관·인미공은 2021년도 이후 유용·포용·협업·공유의 새로운 운영 전략 하에 연구·창작·전시·교류 활동이 선순환하는 플랫폼의 기능을 표방하고, 사회적 의제를 다룬 기획전과 미술 담론의 생성과 확산을 위한 공공 프로그램 및 창작과 연구 활동을 위한 인미공과 아카이브 운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권병준, 〈징글, 징글해 Jingle, Jingle〉, 2020, 인사미술공간 다원예술 프로젝트 《막간극》 퍼포먼스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러나 예술위는 최근 몇 년간 지역 개발과 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로 공간 운영의 어려움에 직면하며 오는 6월을 끝으로 인미공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르코미술관 임근혜 관장은 “인미공은 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종료되지만, 수많은 신진 미술인을 배출하고 성장시킨 역사와 창작 실험과 담론 생성에 기여한 청년 정신은 아르코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ㄷ떨: 안녕인사》 전시 전경(아르코미술관, 2025) ©아르코미술관

아르코미술관은 인미공의 운영 종료를 앞두고, 공간의 문화적 자산을 되돌아보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아르코미술관과 인미공에서 연이어 개최한다.

현재 아르코미술관에서는 인미공의 25년의 시간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또 다른 미래로 연결하는 전시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를 5월 18일까지 개최한다. 한편,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인미공에서는 오는 4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종료 기획전 《그런 공간》을 개최한다.

인미공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이었던 담론 생산은 아르코의 새로운 비평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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