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Dopamine Hype》 © Kimheesoo Art Center

김희수아트센터는 예술 X 과학 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를 2026년 4월 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경과학, 물리학, 현대미술이 도파민 기반의 동시대 감각을 다양한 관점에서 함께 탐구한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네 팀의 예술가와 두 명의 과학자는 지금 우리가 세상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방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각 작품은 현대사회의 과도한 자극 속에서 욕망과 선택, 감정 구조가 새롭게 구성되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Installation view of 《Dopamine Hype》 © Kimheesoo Art Center

다페르튜토 스튜디오는 연금술사의 세계관을 요약한 ‘대립의 일치(모순된 것을 한 번에 보는 것)’ 개념을 지속적인 작업의 테마로 가져오고 있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퍼포머는 행위를 하는 자이기에 앞서, ‘발생하지 않은 오브제의 움직임을 보는 자’로 정의되며, 이들의 연극은 무대 위의 이야기를 옮기는 것에 있지 않고, 기의를 벗어난 기표들로 연극의 신체와 사물을 만듦에 있다.

미디어 작가 그룹인 무진형제는 주변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낯설고 기이한 감각과 이미지를 포착해 우리 삶의 기반을 다시 들여다보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들은 동시대 타임라인에 갇힌 복잡한 시대상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고자 현재의 공간과 사건들을 고전 텍스트의 언어나 신화적 이미지와 중첩해 풀어낸다.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와 매체의 기술적 환경을 교차시키며 오늘의 현실을 재경험하게 만드는 미적 장면을 제시한다.


Installation view of 《Dopamine Hype》 © Kimheesoo Art Center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 팀인 업체eobchae는 다양한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래를 가속하는 신기술과 환경을 첨예하게 살피고, 그 틈에서 누락되거나 소거된 관점을 축으로 삼아 사변적 세계관을 직조한다.

정소영은 설치, 조각, 비디오, 공공 미술 작업으로 조각의 매체적 경계를 실험하고 확장한다. 물질의 존재 방식과 시간성을 바탕으로 지질학적 조형 언어를 구축해, 인간과 인간 너머에 존재하는 물질들이 모이고 엮임으로써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한 관계성과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참여 작가: 타페르튜토 스튜디오, 무진형제, 업체eobchae,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