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빙 온 아시아’ 포스터 이미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상 예술 흐름을 조망하고자
국제 교류 행사인 《무빙 온 아시아(Moving on Asia)》를
6월 29일까지 도모헌과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한다.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의 연계 행사인 《무빙 온 아시아》는 동시대 아시아 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고 국가와 세대, 지역을 넘나들며 미적, 사회적 상상력을 교류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미지로 움직이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 ▲포럼 ▲상영회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지난 24일에 열린 포럼은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 “집단 기억과 공동체적
서사”에서는 고유의 신화와 주제적 역사가 오늘날 영상 문화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재구성되는지
고찰하였으며, ▲2부 “유동성과 가변성”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시공간의 경계가 흐려진 오늘날, 영상 예술의
특징인 ‘유동성’이 우리의 인지적 지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망했다.
▲3부 “장소의 수행성, 몸의 정치성”에서는 영상 작품을 감상하는 행위가 장소에 따라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신체적 반응과 감각적 인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25일 진행된 상영회에서는 양푸동, 위안관밍, 메이로 고이즈미 등 각국을 대표하는 현대 영상 예술가들이
싱글 채널 기반의 작품을 선보였다. 서사의 해체, 기억과
공동체 등을 주제로, 비선형적인 시간 감각과 디지털 특유의 예술 미학을 살펴보았으며, 상영회 후에는 아티스트 토크를 마련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상영회는 5월 7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 및 야외 상영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6월 29일까지
도모헌에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13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18명의 작품 20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장우진, 유스케 사사키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미디어 작가가 참여한다. 관람자는 동시대 각국의 미디어 장르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무빙 온 아시아》는 기술을 기반으로 예술이
사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또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 라며, “이번 행사가 아시아 미디어아트 생태계의 확장과 교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