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kyung Kang, Guardian of Underground, 2025, graphite, airbrush, and acrylic on linen, 96x80in each ©Busan Museum of Art

부산시립미술관은 미술 생태계 균형화 프로젝트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를 7월 6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의 개관과 함께 시작된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은 지역 청년 작가의 발굴과 성장을 위해 지속해서 개최해 온 정례전이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재단장으로 인한 휴관 기간 동안 부산 기반 작가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된다.

또한 지역 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작가의 선정 방법부터 지원프로그램까지 모든 과정을 차별화했다. 부산시립미술관 학예 인력과 국내외 미술 전문가들이 약 두 달에 걸쳐 총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 최종 8인의 작가는 국내외 전시 및 네트워크 지원 등 약 2~3년간의 지원을 받게 된다.

Hyunsung Park, Airborne Fantasy, 2024/2025, Fabric, stainless steel, PVC, hose, Dimensions variable ©Busan Museum of Art

선정된 작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본 전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층에는 강이경, 김미래, 김태성, 박현성의 작업이 전시된다. 강이경은 회화와 판화적 실험, 설치미술을 통해 숨겨지거나 드러나지 않는 공간의 구조와 미완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김미래는 감정을 드로잉으로 시각화하며, 감정의 가변성과 서사적 특성에 주목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태성은 회화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하고, 이를 현대적 맥락 속에서 재구성하는 실험을 선보인다. 박현성은 신체와 외부 환경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피부를 감각과 자극의 경계로 삼아 작업을 전개한다.

Jangwoo You, A Certain Sadness, 2024/2025, FULL HD multi-channel video, color, silent, 01:23:27 ©Busan Museum of Art

2층에는 김미래, 박현성, 유장우, 유하나의 작업이 전시된다. 유장우는 자본주의와 기술이 만들어낸 사회심리적 구조를 분석하고, 감각과 개념이 형성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영상으로 탐구한다. 유하나는 타자화된 존재와 그에 얽힌 정치적 맥락, 심리적 분열성을 주제로 사회 속 불안정한 상태를 실험적 서사로 풀어낸다.

3층에는 김재원, 박지혜, 김태성의 작업이 전시된다. 김재원은 영상, 사진, 언어를 활용해 정체성, 질병, 기억의 확장성을 탐구하며, 퀴어 및 HIV/AIDS 관련 서사를 재구성한다. 박지혜는 조각,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실수를 시각화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아낸다.

참여 작가: 강이경, 김미래, 김재원, 김태성, 박지혜, 박현성, 유장우, 유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