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소미, 〈Arche-Trace〉, 2024, Cotton (unbleached muslin)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오는 9월
4일 개막을 앞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공예로 새로운
‘세상 짓기(Re-Crafting Tomorrow)’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역대 최장기간인
60일 동안 개최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16개국 140명의
작가를 초청해 본전시부터 특별전, 연계 전시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2개 전시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 중인 강재영 예술감독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비엔날레를 이끌게 된 강재영 예술감독은 “마크
트웨인의 경고처럼 ‘불필요한 필수품을 한없이 찍어내는’ 고삐
풀린 현대문명에 공예는 어떤 응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이번 전시주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핵심
주제어 ‘짓기’는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는다는 의식주 전체의 창작 행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개인과 집단 공동체의 삶의 방식과 태도, 문화의
혼성성과 상호연결성을 내포하는 공예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문명에 대한 공예의 응답이자, 새로운 세상을 짓는 설계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licja PATANOWSKA, 〈We Are the Weather〉, 2025, Grogclay, Dimensions variable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올해는 특히 현대자동차와의 아트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이는 특별전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Entangled and Woven》을 선보인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들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현대자동차의 신규 아트
파트너십으로, 올해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멘체스터의
휘트워스 미술관, 그리고 인도 뉴델리의 국립공예박물관이 협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전시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서 공개한 뒤 2026년 2월
인도 국립공예박물관, 2026년 7월 휘트워스 미술관으로
순회한다.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8팀이 양국을
넘나드는 리서치 트립을 통해 신작을 선보이고, 400여 년의 섬유 역사를 가진 휘트워스 미술관의 희귀한
소장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Mona OREN, 〈OEuvre de Mona Oren inspirée des feuilles de lotus〉,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전시뿐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및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공예포럼, 워크숍, 어린이 비엔날레, 공예마켓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세계공예협회 WCC가 인증한 국내 유일의 세계공예도시이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국내 유일 추천도시가 된 청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비엔날레는, 사전예매분 5,000매가 조기 매진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문화제조창 및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