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ASHI MURAKAMI : MurakamiZombie” Installation view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현재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Takashi Murakami b. 1962) 개인전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 전시일정은 3월12일까지였으나 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더 많은 시민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하고자 전시 일정을 한달 연기했다. 전시는 다음주 4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이우환과 그 친구들’의 네 번째 시리즈로 17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전시에는 대중들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1998년 초기작을 포함해 회화, 대형조각, 설치, 영상 등 최신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무라카미 증강현실(AR)을 통한 관객 참여형 전시도 제공한다.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는 그의 ‘슈퍼플랫(Superflat)’ 이론과 함께 일본 대중문화 중 만화가 가지고 있는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의 미학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했다.
“기괴함은 나의 힘”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로 작품의 미학 중 하나인 ‘기괴함’에서 발전한 ‘좀비 미학’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대 인류의 불안을 상징하는 ‘좀비 미학’을 통해 동양과 서양, 고급문화와 하위문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작업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