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Point Nemo》 ©Amado Art Space

아마도예술공간은 제12회 아마도전시기획상 선정 전시 《포인트 니모(Point Nemo)》(기획: 류희연)을 5월 3일까지 개최한다.

《포인트 니모》는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해양 도달 불능점, ‘포인트 니모’를 단순한 지리적 좌표가 아닌 자본의 좌표를 밝혀내는 출발점으로 삼는다. ‘우주선 묘지’로도 불리는 이곳은 인간이 바다와 맺어온 비대칭적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기술과 자본의 이면에 감춰진 현실을 드러낸다.

Joon Kim, Feedback field, 2025, mixed media (amplifier, speaker, electromagnetic field device, 2 channel real time sound),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of 《Point Nemo》 ©Amado Art Space

바다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쌓이고 사라지는 장소이자, 무한한 자원으로 여겨지며 끊임없이 소모되어 왔다. 인간이 구축한 관계 속에서 바다는 중심부의 이익을 위해 끝없는 생태적 비용을 감당해 왔으며, 전시는 이러한 현재의 생활 양식 아래 배제된 존재와 영역을 가시화하고자 한다.

대양의 유동적이고 경계 없는 흐름을 상상하며, 전시는 보이지 않게 된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방식을 모색한다. 아마도예술공간의 지상층과 지하층을 해수면 위와 아래로 설정해 가시성과 비가시성이 교차하는 감각을 탐색하며, 7인의 작가가 펼치는 이야기들을 통해 세계를 축소하거나 확대하고, 현재를 작동시키는 질서와 균형에 관해 질문한다.

참여 작가: 구래연, 김민성, 김민정, 김준, 노예주, 정서희, 파레틴 오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