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은 ESG(환경, 사회, 투명) 가치를 반영하여 전시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일상 리빙 용품 3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전시 폐기물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미술 전시는 5t 전후, 산업 전시는 9m2
크기 부스 1개당 평균 270kg, 대형
전시 폐기물은 회당 20t 정도 발생한다. 수많은 폐기물
중에서도 가벽은 재활용이 쉽지 않아 실상 일회용에 가깝다.
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속가능한 미술관문화를 위해 전시 조성물의 재사용 및 유관기관 양도 등 탄소 저감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왔다. 이에 발맞춰, 미술관은 김하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가벽 제작에 쓰이는 대표적인 전시 폐기물인 석고보드를 창의적으로 재사용한 일상 리빙 용품을 제작했다.

이번에 탄생한 제품은 벽걸이 훅, 수납 트레이, 도서 받침대 3종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심벌의 조형성을 디자인 요소로
발전시키고 재사용 석고보드에 ‘제스모나이트’라는 친환경 레진을
혼합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환경 부담은 덜면서 아름다움은 더했다.
‘제스모나이트’는 무독성
수성 특질에 유해 물질이 없으면서 난연, 불연 소재로 내구성이 강하다.
이번 상품 제작에 사용된 석고보드는 건설현장, 전시장, 팝업(Pop-up)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수거되었다.

김하늘 디자이너 ©조선에듀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하늘 디자이너는 팬데믹 시대에 버려진
마스크를 사용해 의자를 제작하는 작업을 필두로 폐기처리 될 예정이었던 플라스틱 공병, 비닐 쇼핑백, 박스, 스크린 등을 재사용해 지속가능한 가구나 오브제를 재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다.
친환경 일상 리빙 용품 3종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가게와 온라인숍 미술가게(mmcashop.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