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Walk” Installation view ©Sahng-Up Gallery
상업화랑-을지로 에서는 안혜상(Ahn Haesang b. 1986)의 개인전 “밤의 산책(Night Walk)”을 4월 6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기억과 현실의 경험, 직접 꾸었던 꿈의 허상 등 과거에 벌어진 이야기들이 뒤섞여 미묘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작품들은 현실 속 잔상을 기반으로 두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겪을 수 없는 풍경들로 관람객들에게 낯설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작품 속의 공간들은 대부분 실내보다는 야외로 보이지만 공간 속의 빛은 자연광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인위적이다. 마치 한밤 중의 카메라 플래쉬, 갱도의 랜턴 빛과 같이 순간을 다급하게 포착한 듯하다. 또한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상징적인 장치들이 등장한다. 머리를 덮고 있는 물고기 형태, 두 손 위에서 말라가는 나뭇가지, 앉아있는 인물의 무릎 위에서 빛을 발하는 물체 등은 무언가를 상징하는 듯 하나 그것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부정확하다. 단지 불명확하고 암시적이지만 강력한 연출만을 보여준다.
안혜상 작가는 신진작가들에게 작업 컨설팅, 포트폴리오 리뷰 워크숍을 제공하고 작업공간과 개인전 기회를 지원하는 상업화랑(Sahng-Up Gallery)의 ‘EX-UP(Exhibition-up)’ 프로그램 1기 작가로 선정되어 이번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