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 7월 5일에서 8월 4일까지 황민규(b. 1986)의 개인전 “Out of the Blue”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스페이스 사루비아의 ‘전시후원작가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페이스 사루비아가 1999년 개관 이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는 사업으로, 나이와 경력, 작업 경향에 구분을 두지 않고 독창적 사고와 실험 정신을 기준으로 작가를 선정하여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3년에 선정된 황민규 작가는 일상 풍경을 수집하는 일을 시대 기록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따라서 작가는 일상에서 영상을 촬영해 이를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모큐멘터리(mockumentary)로 만들어낸다. 이 영상들은 만화나 영화, 사회의 문제들과 결합되며 기존의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민규 작가가 기존 작업에서 자주 활용하던 90년대 서브 컬쳐 서사보다는 SF 문학과 인문학 등에 새로이 접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작가가 지속적으로 질문하는 주제인 삶 속의 재난과 그 재난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인간의 한계에 관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신작 <정월> (2023)에서는 아내와 어머니의 서사를 교차시켜, 자립적인 삶을 살아내는 것의 어려움과 의지의 대상을 찾는 여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