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ments That Matter” poster © AVP Lab
시청각 랩에서는 쥬노 김(Jeuno Kim, b. 1977)의 전시 “사물화되는 운동거지”가 7월 15일부터 7월 22일끼지 세 차례의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된다. 전시 관람과 퍼포먼스 관람 모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쥬노 김은 텍스트, 공간, 퍼포먼스,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가는 작가이다. 작가는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지향하며 재현의 문제, 페미니스트 교육, 만화 그림의 지식을 연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퍼포먼스-전시’의 형식에 대해 탐구한다. ‘퍼포먼스-전시’는 작가가 작업이 전시되는 위치와 장소, 시간에 대해 사유하기 위해 실험하고 있는 형식이다.
“사물화되는 운동거지”에서는 텍스타일, 드로잉, 소품, 사운드, 텍스트를 토대로 우리가 거주하고 협력하는 공간이 우리의 기억, 이야기와 연결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전시 공간에 거주하며 관객을 맞이한다. 전시 공간에는 거주와 작업을 위해 작가에게 필요한 가구와 도구들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이 퍼포먼스-전시는 작가가 공간에 머물며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된다. 세 차례 진행되는 퍼포먼스에서는 작가가 개인의 사적 일화와 역사를 뒤섞은 텍스트들을 읽으며 기억의 모호함이 퀴어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미쳤던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전시는 쥬노 김과 큐레이터 현시원이 동명의 이름으로 여러 차례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놓이며 이들이 오랜 기간 협업하며 연구해 온 큐레이팅과 퍼포먼스, 전시의 교차와 그 실천의 현장을 엿볼 수 있게 한다.